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마약 범죄가 급격히 늘고 있죠.
일각에서는 전신 제모를 하거나 수액을 맞으면 마약 검사에 안 걸릴 수 있다며, 검사 회피 방법들이 공유되기도 하는데요.
마약 검출 피하는 방법, 과연 있을까요?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제모나 탈색, 염색을 하면 검출이 안된다는 말, 사실일까요?
최근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작곡가 돈스파이크.
과거 한 방송에서 "탈모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머리 면도를 한다"고 했던 말이 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박유천과 로버트 할리도 마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제모와 탈색, 염색을 반복한 정황이 드러났죠.
하지만 이런 방법을 동원해도 마약 검출은 피할 수 없습니다.
신체의 아주 작은 단서로도 검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선춘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독성학과장]
"염색·탈색한다고 해서 그 안에 있는 약물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건 아니고요. 제모를 하더라도 신체 짧은 털 혹은 손톱 발톱을 이용해서 충분히 검출할 수 있습니다."
수액을 맞아 체내 농도를 낮추고, 사우나에서 땀으로 배출하면 소변 검사에서 마약 검출이 안된다는 것도, 역시 소용 없는 방법입니다.
마약을 단속할 때는 정확도가 더 높은 모발검사를 함께 진행하기 때문인데요.
모발검사로는 수십개월 전 투약 성분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사전에 여러 종류의 우울증약을 처방받으면, 마약 성분이 검출돼도 처벌을 피할 수 있지 않느냐는 말도 있습니다.
정밀 검사에서 마약의 성분까지 모두 확인되기 때문에 역시 소용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방법을 활용하면 가중처벌 될 수 있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수사기관이 더욱 강력한 심증을 굳히게 되고…. 증거 인멸의 전형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구속영장 신청할 때 반영해서 작성합니다."
마약 검사 피하는 방법, 아무것도 없습니다.
팩트맨이었습니다.
연출·편집 : 황진선 박혜연 PD
구성 : 임지혜 작가
그래픽 : 박정재 서의선 디자이너
영상취재 : 이호영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